이랜드 리테일을 비롯해 이마트 롯데백화점 등 대구에 있는 대기업 유통업체의 지역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9일 지역 금융 이용과 제품 매입, 용역 발주, 업체 입점, 인력 고용, 영업이익 사회환원 6개 분야에서 대기업 유통업체별 실적을 평가한 ‘2014년도 지역기여도’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랜드 리테일의 경우 지역제품 매입은 2013년 7.8%에서 지난해 4%로 감소했다.

동아백화점을 인수한 2010년과 비교할 때 지역제품 매입은 12.6%포인트(16.6%→4%)가, 지역업체 입점은 180곳(318곳→138곳)이 각각 줄었다.

이마트도 지역인력 고용(95.1%→96.7%)은 다소 향상됐지만 지역제품 매입(40.6%→21.1%) 등 나머지 5개 분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롯데백화점은 영업이익 사회환원(3억8300만원→2억6900만원) 등 4개 분야가 감소했다.

코스트코홀세일은 회사 방침을 이유로 매출 자료 등 제출을 거부해 기여도 평가에 불성실하게 대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는 대기업 유통업체 지역기여도를 개선하기 위해 해마다 두 차례 받던 추진 실적을 올해부터 분기별로 받을 방침”이라며 “기여실적이 부진한 업체는 시민들과 불매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