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가가 2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2010년=100 기준)가 82.71로 전월보다 4.2% 하락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수출업체가 전달과 같은 물품을 팔더라도 손에 쥘 수 있는 원화가 4.2% 줄었다는 의미다. 1년 전보다는 8.5% 떨어졌다. 1월 수출물가 지수로 보면 1987년 1월(82.17) 이후 최저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작년 12월 달러당 1104원33전에서 올해 1월 1088원86전으로 1.4%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이나 화학제품의 수출가격이 급락한 것도 한 요인이다.

지난 1월 수입물가 지수(80.25)는 한 달 전보다 7.3% 내렸다. 수입물가 지수는 2007년 11월(79.22) 이후 가장 낮다.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올해 1월 배럴당 45.77달러로 한 달 새 24.0% 떨어지는 등 유가 하락 요인이 작용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