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히말라야의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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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뜨자 아이들이 약속이나 한 듯 집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 담장에 올라가 아침 햇볕을 쬐기 시작했다. 기자가 “나마스테!”라고 인사를 건네자 아이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두 손 모아 “나마스테!”라고 대답했다.
히말라야 산맥 동쪽 끝에 있는 산 칸첸중가 중턱 마을 푸룸부의 어린이들은 이렇게 아침이 오면 집을 나선다. 난방을 하는 집이 없기 때문에 햇볕에 몸을 녹이기 위해서다. 푸룸부 마을 아이들에게 집이나 학교에서 불편한 게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런데 해맑은 얼굴로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추위도 가난도 모른다. 해가 뜨면 고맙게 그 볕을 쬐고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웃을 뿐이다. 히말라야의 눈처럼 깨끗한 영혼을 가진 아이들이다.
글·사진=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히말라야 산맥 동쪽 끝에 있는 산 칸첸중가 중턱 마을 푸룸부의 어린이들은 이렇게 아침이 오면 집을 나선다. 난방을 하는 집이 없기 때문에 햇볕에 몸을 녹이기 위해서다. 푸룸부 마을 아이들에게 집이나 학교에서 불편한 게 무엇인지 물어봤다. 그런데 해맑은 얼굴로 아무것도 없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추위도 가난도 모른다. 해가 뜨면 고맙게 그 볕을 쬐고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웃을 뿐이다. 히말라야의 눈처럼 깨끗한 영혼을 가진 아이들이다.
글·사진=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