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새 정부가 국제 채권단에 제시할 구제금융 재협상 타협안을 마련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10일 보도했다.

11일 열리는 유 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제출될 협상안에 따르면 그리스는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부터 새로운 협상 을 체결하기 전까지 유동성을 지원하는 가교 프로그램을 오는 8월 말까지 시행하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그리스가 오는 28 일로 끝날 예정인 구제금융을 연장해 유럽연합(EU)의 마지막 구제금융 분할지원금 72억유로(약 8조9000억원)를 받을 수 있다 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지금까지 이 분할금을 받으면 기존 구제금융을 연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받지 않겠다는 입장 을 밝혀왔다.

NYT는 그리스가 가교 프로그램 운용 시한을 5월 말로 제안했다가 8월 말로 늦춘 것은 분할금을 받겠다는 뜻으로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