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서울반도체의 지난 4분기 성적이 실망스러웠다며 이 회사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김지산 연구원은 "4분기 영업손실은 319억원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백라이트유닛(BLU) 매출이 크게 감소했고 조명과 자동차 매출도 이를 상쇄하지 못해 고정비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R&D)과 마케팅 비용 비중이 높고 신제품 양산성 확보 비용이 계속 발생한 것도 수익성 저해 요인으로 분석했다.

4분기에는 또 본사와 중국 광명반도체로부터 310억원의 재고평가손실이 반영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서울반도체의 매출은 9% 감소했는데 이는 주요 경쟁사인 크리, LG이노텍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BLU 분야 점유율 하락과 조명용 패키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다"고 해석했다.

그는 "올해 1분기도 R&D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저수익성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익성 회복을 확인한 후 비중확대에 나서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