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제일정형외과병원 신축 사옥 전경.
청담동 제일정형외과병원 신축 사옥 전경.
고령층 척추관절수술의 요람으로 불리는 제일정형외과병원이 16년간의 역삼동 시대를 마감하고 오는 23일 청담동으로 확장 이전해 청담동 시대를 연다.

국내 최초 척추성형술을 도입한 제일정형외과병원은 1999년 개원과 함께 국내 최고의 노인성 척추관절질환 전문병원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 노인의 체력적인 한계와 신체적인 특성을 감안해 개발한 새로운 수술법과 간단한 시술로 척추관절 질환으로 고생하는 고령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왔다.

이 병원은 환자들의 신체적인 조건뿐 아니라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같은 심리적인 면을 고려, 치료에서도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 적용하고 있다.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부위 마취-최소 절개-무(無)수혈-최단기 입원’이란 네 가지 원칙을 적용한다.

2005년부터는 병원 내 내과센터를 신설, 당뇨나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는 다수의 고령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수술 전 정밀검진을 통해 환자의 수술 가능성을 정확히 판단하고 수술 후 효율적인 환자 회복을 돕는다. 이 과정에서 종양이 발견돼 초기 치료를 실시, 환자도 몰랐던 또 다른 질환을 예방하는 경우도 있다.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로 이뤄진 13명의 전문 의료진은 매주 정기적인 협진회의를 통해 풍부한 임상 경험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담당 환자 진료시 특이 상황에 대한 분야별 전문의들의 의견을 수렴해 환자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제시한다. 의료진의 끊임없는 연구를 바탕으로 척추센터, 관절센터, 소화기내과센터, 건강검진센터 및 어르신 척추관절 연구소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담동 시대를 맞아 병원은 내과 원장 1명, 정형외과 원장 2명을 추가 보강하고 전문치료 클리닉센터를 확대 개설해 지역 주민에게 보다 많은 의료 혜택을 줄 것을 약속했다. 또한 더 신속한 진료를 통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하루 빨리 편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지상 15층·지하 5층, 156병상 규모의 제일정형외과병원 청담동 신축 사옥은 빌딩스마트협회에서 주관하는 ‘2014 BIM 어워드’ 시공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를 갖춘 국내 최고의 스마트 병원 의료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