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저트에 이어 차(茶)가 백화점 식품관의 매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1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차 매출 신장률은 2012년부터 디저트 매출 신장률을 뛰어넘었다. 차 매출 신장률은 2012년 16.5%, 2013년 23.7%, 2014년 27.7%로 성장해왔다. 같은 기간 디저트 매출 신장률은 각각 16.4%, 18.7%, 10.6%를 기록했다.

차 매출이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포미족'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미족은 건강(For health), 싱글족(One), 여가(Recreation), 편의(More convenient), 고가(Expensive)의 알파벳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은 다소 비싸더라도 과감히 투자하는 소비 행태를 일컫는 말이다.

또 커피가맹점의 경우 출점 규제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차 전문점은 상대적으로 증가, 차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신세계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유명한 명차들을 단독 선보이며 '포미족 모시기'에 나섰다.

프랑스 명품 홍차 브랜드인 '마리아쥬 프레르'를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SSG 청담에서 선보인다. 마리아쥬 프레르는 전 세계 35개국에서 찾은 500여종의 최상급 찻잎을 사용해 고유의 향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과일 향과 중국 및 티베트의 꽃 향이 가미된 마리아쥬 프레르의 대표 상품인 마르크폴로(100g, 30티백), 초콜릿 향과 카라멜 향이 섞인 홍차 웨딩 임페리얼(100g, 30티백)는 각각 4만5000원에 판매한다.

국내산 원료로 만든 SSG곡물차도 선보인다. 유기농 보리차와 유기농 옥수수차, 유기농 녹두차, 타타리메밀차 등 총 8종의 곡물차를 5900~8900원에 제공한다.

또 신세계는 센텀시티점 푸드마켓에서는 제주도 명소인 오설록 티스톤의 티셀러를 구현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차 상품의 발굴은 물론, 트렌드에 부합하는 상품들을 직접 개발해 식품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