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TV 시장 커진다"…LGD, 반짝
OLED TV 시장 확대 전망에 디스플레이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OLED TV를 출시한 지 2년이 지난 만큼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12일 LG디스플레이는 2.41% 오른 3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이후 1435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인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올해만 7.3%의 상승률을 보였다. 글로벌 시장에서 TV 수요가 견고한 데다 대규모로 투자한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시장의 경우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세대 OLED 증설을 기반으로 OLED TV 사업부문의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54.8% 상승한 2조1009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TV용 OLED 패널 공급량이 77만5000대로, 지난해(20만5000대) 대비 278%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콩카, 창훙 등 중국 TV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시장 ‘파이’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장밋빛 전망에 OLED 장비 관련주도 상승세다. OLED 검사 및 제조장비를 만드는 동아엘텍은 이날 3.16% 뛰었다.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 패널 장비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는 LIG에이디피도 2.96% 상승했다. 최지수 교보증권 연구원은 “LIG에이디피는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 CSOT 등이 주요 고객”이라며 “OLED TV용 증착기 개발도 마친 상태인 만큼 추가 수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