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3일 대한항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유류비 감소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9% 증가한 152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 감소한 2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강동진 연구원은 "유가하락과 항공화물 업황 개선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호실적)를 이끌었다"며 "유류비 감소 효과는 올 1분기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급유단가가 배럴당 49달러로 하락하면서 1분기 유류비는 3464억원 감소 할 것으로 추정했다.
대한항공의 4분기 여객 탑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하면서 부진했던 반면 화물 탑재율은 1.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화물 부문이 여객 부문의 부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화물 수요는 미국 서부항만 이슈와 미국 경기 회복, 전자상거래 수요 강세 등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객 수요도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란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최근 티켓가격 하락으로 여객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AAR과 댈러스 노선 코드 셰어 및 미국 내 이원수요 판매 재개 등으로 미주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