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 전문가 10명 중 9명 이상은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14명 중 91.2%가 2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 96%보다는 낮은 수치다.

금투협은 "주요국의 통화완화 기조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여전하다"면서도 "추가 인하 시 가계부채 증가와 자본 유출 우려가 있어 2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투자심리 지표인 종합 체감지표(BMSI)는 99.4로 전달(100.7)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금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1.4%가 '보합'을, 26.3%는 '하락'을 각각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인식이 높지만, 신흥국 금융 불안과 국내 경기부진 우려가 상존하고 있어 2월 채권시장 금리는 강보합 전망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6.8%가 '보합' (0.62∼0.98% 상승)을, 5.3%가 '하락'(0.62% 미만 하락)을 예상했다.

환율 BMSI는 93.0으로 전월(98.2)보다 5.2포인트 하락해 전월 대비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9.5%가 '보합' 수준(1071∼1116원)을 전망한 반면, 8.8%는 '상승'(1116원 초과)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