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4분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가계의 실질소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단통법 실시로 통신비가 줄면서 생긴 일시 현상이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은 구조적 요인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4분기 가계 소득과 소비 지출의 증가세가 둔화됐습니다.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6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250만6천원으로 전년대비 0.9%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 소비지출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0.1%였습니다.

정부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실시로 통신비 지출이 급감하면서 가계 소비지출이 일시적으로 둔화됐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정부 관계자

"단통법과 휴대폰 판매 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 일시적인 요인이 있었고 금년 들어서 그런 일시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전반적인 경기개선과 가계소득 증가도 이뤄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득 최상위 계층의 평균소성향은 1년전 보다 0.4%포인트 올라갔지만 최하위 계층은 7.8%포인트나 낮아지는 등 저소득층의 소비가 눈에 띠게 줄었습니다.

정부가 창출하는 일자리의 질이 양을 따라가지 못해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일자리의 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임시직인지 안정적인 직장인지에 대해 아직까지는 만족스럽게 나오지 않고 있고 자산가격, 주택시장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계 수준에 육박한 가계부채 문제도 소비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인터뷰> 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가계 저축율이 거의 바닥이기 때문에 더 낮춰서 할 여지가 없는거고 가계부채 규모 자체가 너무 커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를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게 문제입니다."

가계소득만 늘면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정부.

근본적인 구조 문제의 해결없이는 성과를 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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