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4 가계 동향'
저소득층 소비 큰 폭 줄어…가계 흑자 월 94만원 '최대'
세금·연금 등 월 80만원 나가…소득의 19%가 비소비 지출
지난해 가계의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 대비 소비 비율)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소비를 그만큼 늘리지 않는 풍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데다 고령화, 주거비 부담 등으로 인해 소비를 억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계 흑자율 역대 최고치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4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가계 소득은 430만2400원으로 전년도(416만1800원)보다 14만600원(3.4%) 증가했다. 가처분소득은 349만7900원으로 11만6900원(3.5%) 늘었다. 반면 지출은 255만110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7만400원(2.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출 증가가 소득 증가에 미치지 못하면서 연간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전년(73.4%)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성향을 집계한 2003년 이후 최저치다. 평균소비성향은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세금·건강보험료 등을 빼고 남은 가계의 가처분소득 중 소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지표다. 평균소비성향 72.9%는 가계가 쓸 수 있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이 중 72만9000원을 쓰고 나머지는 저축했다는 뜻이다.
2010년 77.3%였던 평균소비성향은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1년 76.7%, 2012년 74.1%에 이어 지난해 72.9%로 떨어지는 등 4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계층의 평균소비성향이 크게 떨어졌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104.1%로 1년 전에 비해 7.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상위 20%인 5분위의 경우 61.6%로 0.4%포인트 올랐다.
통계청은 고령화와 경기회복세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등을 주된 소비성향 하락의 이유로 꼽았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노인들이 지출을 줄인 것은 물론이고 젊은 층도 노후에 대비해 씀씀이를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소비는 감소하고 있지만 세금·연금 등 이른바 비소비지출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계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0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3.0% 늘었다. 가계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430만원)을 감안할 때 평균적으로 번 돈의 18.7%가 세금·연금·사회보험·이자비용 등으로 지출된 셈이다. 특히 이 가운데 근로소득세·재산세·사업소득세 등 가계에 부과되는 직접세인 경상조세 지출이 월평균 13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5.8% 증가했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2013년 세법 개정으로 최고세율(38%) 기준이 3억원 초과에서 1억5000만원 초과로 낮아지고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는 등 고소득층의 세금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동산세·자동차 취득세 등이 포함된 ‘비경상 조세’ 지출은 11만5500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4.5% 늘었다. 고령화로 보험과 연금 가입률이 높아지면서 사회보험과 연금에 대한 지출도 전년도에 비해 각각 7.2%, 5.4% 증가했다.
쿠팡의 동일인(총수) 지정 논란이 김범석 의장의 동생 김유석 씨 이슈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의장은 미국 국적이고 친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근거로 그간 동일인 지정을 피해왔지만, 김유석 씨가 쿠팡 한국 법인에서 부사장 직함을 사용하고 최근 4년간 약 140억원의 보수를 수령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5월 기업집단 동일인 지정 시점을 앞두고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쿠팡이 동일인 지정 예외요건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며 “예외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될 경우 동일인을 쿠팡 법인에서 김범석 의장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다”고 밝혔다. 쟁점은 '임원 재직 등' 예외요건의 해석김 의장은 지난해 5월 공정위가 공시대상기업집단을 발표할 당시 동일인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공정위는 당시 “기업집단 최상단회사의 최다출자자, 최고직위자, 지배적 영향력 행사자, 대내외 대표자로 인식되는 자 등 기준에 비춰보면 김 의장이 동일인으로 볼 실체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시행령이 정한 예외요건을 충족해 법인 동일인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시행령상 동일인 예외요건은 △지배 자연인이 최상단 회사를 제외한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지 않을 것 △친족이 국내 계열회사에 출자하거나 ‘임원 재직 등’ 방식으로 경영에 참여하지 않을 것 △자연인·친족과 국내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이나 자금 대차가 없을 것 등 세 가지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법인 동일인 예외는 적용되지 않는다.이번 논란의 핵심은 두 번째 요건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이 2일 “삼성전자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삼성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의 성능과 품질에 대한 외부 평가를 전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시장에선 삼성이 ‘반도체 사업 정상화’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으로 해석한다.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 발표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로 걱정을 끼쳤다”며 투자자를 대상으로 초유의 사과문을 낸 삼성은 불과 1년여만인 올 4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HBM4에서 고객사로부터 ‘삼성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으며 차별화된 성능 경쟁력을 보여줬다”며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반드시 되찾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에 HBM4 최종 샘플을 보내고 품질 테스트를 받고 있다. 고객사들은 삼성 HBM4에 대해 ‘최고 성능’이란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경쟁사보다 한단계 앞선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6세대(1c) D램을 코어다이에 넣고, 두뇌 역할을 하는 베이스다이엔 4㎚&
삼성전자는 CES 2026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더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인공지능(AI) 포터블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를 공개한다고 2일 밝혔다. ‘더 프리스타일+’는 강화된 ‘AI 화면 최적화(AI OptiScreen)’ 기술을 탑재해 벽, 천장, 바닥은 물론 모서리나 커튼 등에 원하는 각도로 자유롭게 화면 투사가 가능해 AI가 화면 형태와 왜곡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자동 보정해주는 게 특징이다.새롭게 적용된 ‘3D 오토 키스톤’기능은 삼면 모서리나 굴곡진 표면에서도 화면을 직사각형에 가깝게 맞춰주는 기술로, 기존 포터블 프로젝터의 한계로 지적돼 온 설치 제약을 크게 줄였다. ‘화면 캘리브레이션’ 기능도 한층 고도화됐다. 색상이 있거나 패턴이 있는 벽면에 투사할 경우, AI가 벽면의 색상과 질감을 분석해 영상 왜곡을 최소화하고 색감을 자동 보정한다.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삼성 TV와 모니터에 적용해 온 통합 AI 플랫폼 비전 AI 컴패니언을 탑재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비전 AI 컴패니언은 사용자와 상호작용을 하며 요구 사항을 이해하고 AI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 프리스타일+에서도 향상된 빅스비를 비롯해 코파일럿, 퍼플렉시티 등 다양한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 단순한 음성 명령을 넘어 영화 추천, 여행 일정 수립, 스포츠 경기 결과 확인, 기업 실적 분석 등 폭넓은 정보 탐색과 질의가 가능하다.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더 프리스타일+’는 사용자의 환경과 콘텐츠에 맞춰 초개인화를 완성해 나가는 진정한 AI 포터블 스크린”이라며 “고객 사용 경험에 집중해 다양한 시청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