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주 기자의 패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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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지난 10일 시계 선글라스 보석 등 액세서리 부문 아시아 공식 모델로 선정된 배우 전지현의 지면광고를 공개했습니다. 구찌가 한국인을 아시아 공식 모델로 선정한 것은 창립 94년 만에 처음입니다. 로레알그룹의 미용기기 브랜드 클라리소닉은 9일 배우 안재현을 한국인 최초 아시아 모델로 발탁했습니다. 전지현과 안재현은 모두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중화권에서 인지도가 높은 한류 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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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셀러브리티들은 짧은 기간에 특정 제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단발성 모델’로도 꾸준히 기용됩니다. 아벤느의 ‘CPI 스킨 리커버리 크림’은 가수 박지윤, 맥의 ‘레드레드레드 컬렉션’은 모델 수주가 얼굴입니다. 이유는 뭘까요. 한국 여성은 다른 나라 여성들에 비해 자신과 비슷한 피부색과 얼굴 골격을 지닌 토종 셀러브리티를 롤모델(본보기)로 삼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백옥 피부’였을 것 같은 북유럽계 백인 미녀보다 후천적인 노력으로 깨끗한 피부를 가진 국내 모델에게 더 친근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SKⅡ가 배우 김희애를 10년 넘게 모델로 기용하며 ‘김희애=광채 피부=SKⅡ’란 광고 효과를 얻은 게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