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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 한은 금통위·그리스 주목…관망장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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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그리스 우려 완화와 국제유가 상승 등의 호재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설 연휴 직전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그리스의 재협상 타결을 앞두고 관망장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소식과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그렉시트) 가능성 완화,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 호재가 넘친 영향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3% 이상 상승하며 올들어 최고치로 올라선 점은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7달러(3.1%) 오른 배럴당 52.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원유 3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런던 ICE 거래소에서 2.24달러(3.78%) 상승한 61.5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내 원유생산 감소 전망과 경기둔화가 우려됐던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에 비해 0.3%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이자, 지난해 3분기의 0.2%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주 가장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오는 17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한은의 통화정책회의로 인해 투자심리가 관망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한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점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어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를 늘리는 역효과를 초래하는 금리인하보다 구조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데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있어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상황"이라며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환율 전쟁이라는 단어가 생소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했고 국내 정책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호주중앙은행도 금리를 인하해 한은을 최종적으로 압박하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결정에 따른 국내 증시 움직임을 주목하고 환율 변동성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오태동 연구원은 "한은의 금리결정에 따라 원화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율 민감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전체적으로는 경기민감주 비중을 높여 대응하되 원화가 강세 전환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수주 비중을 늘려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리스의 재협상 타결 여부도 변수다. 오는 16일에는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논의하는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협의체) 2차 회의가 예정돼 있다.

    지난 11일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그리스와 관련한 합의안이 막판에 무산되자 16일로 회의가 연기된 것.

    시장에선 이미 한차례 협의가 실패한 만큼 16일 회의에서는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과정상의 진통은 예상되지만 금융시장은 그리스와 유로존이 각자 요구 조건을 부분적으로 받아들여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리스 새 정부가 기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합의안 도출에 실패할 경우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 확대로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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