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승진·학점·자기계발…테샛 고사장에 몰린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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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에 가산점"…직원들 응시 유도
CJ제일제당·SKC·빙그레·보령제약 등
봄 취업시즌 겨냥 대학생들도 '도전'
평생교육원생 "테샛으로 학점취득"
CJ제일제당·SKC·빙그레·보령제약 등
봄 취업시즌 겨냥 대학생들도 '도전'
평생교육원생 "테샛으로 학점취득"
직장인 사이에 한국경제신문이 시행하는 국가공인 1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TESAT)을 자기계발 프로그램으로 삼아 꾸준히 공부한 뒤 응시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점점 떨어지는 경제지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만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했던 직장인들이 테샛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4일 치러진 제26회 테샛에는 예전보다 직장인 개인의 응시가 많았다. 전체 응시자를 직장별로 분석한 결과 순수하게 개인 자격으로 응시한 직장인이 전체 직장 응시자의 70%에 육박했다. 나머지 30%는 ‘일정 급수 이상을 획득해야 승진할 수 있다’는 기업의 인사평가 방침에 따라 응시했다.
빙그레에서 일한다는 이지훈 씨는 “직장 생활을 더 잘하려면 경제이해력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 자신을 더욱 갈고닦기 위해 시험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하는 곽재환 씨는 “직장에서 자기계발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네이버 카페를 통해 테샛 정보를 얻고 꾸준히 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테샛을 통해 국내외 경제 상황 등에 안목이 생겨 좋다”고 덧붙였다.
보령제약 서울연구소장인 최성준 씨는 “경제 상식과 지력은 개인의 무기”라며 “공부하는 재미도 있어 도전 중”이라고 응시 이유를 밝혔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의 김민재 주임 역시 같은 이유로 테샛에 응시했다. 한결같이 경제 공부가 재미있을 뿐 아니라 자기계발에도 적격이라는 평가다.
김포도시공사는 테샛 자격증을 취득하면 개인직무능력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김포도시공사 인사부 직원은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따면 평가에 가점을 주고 있다”며 “테샛의 경우 취득 급수에 상관없이 응시 서류를 제출하면 가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성과창출형 인재가 되려면 경제지력이 필수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승진을 위해 테샛에 응시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특히 대기업 외에 중소·중견기업 직장인이 많은 게 눈에 띄었다. AK플라자에서 근무하는 이정종 대리는 과장 승진을 앞두고 응시한 케이스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인사고과 평가 때 테샛 점수를 가산점으로 반영해 승진 대상자를 가려왔다. 서정하 조선내화 대리 역시 과장 승진 대상자로 이번 시험에서 240점 획득을 목표로 공부했다. 조선내화는 작년부터 인사고과에 테샛 점수를 반영했다.
영유아 전문 쇼핑몰업체인 제주로투세븐의 정재욱 과장은 3급 이상을 획득해 부장 진급을 이룬다는 목표로 응시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다니는 서진주 씨는 주임 승진을 위해 도전했다. 서씨는 “주임으로 승진하려면 금융연수원 통신연수 점수와 테샛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며 “첫 도전이어서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독일계 베어링 제조업체인 셰플러코리아는 26명이 단체로 응시했다. 회사 측은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테샛에 응시하도록 해왔다”며 “취득 등급에 따라 배점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SKC, SK C&C, SK S&D(주), 웰컴저축은행, 유니코로짓틱스, 제주시농업협동조합, 한국특허정보원 등의 직장인들도 고사장을 찾았다.
한편 26회 테샛(TESAT)은 이날 진선여중 잠실고 등 서울 6개 고사장을 포함, 인천 수원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창원 제주 등 전국 15개 일반 고사장과 6개 특별고사장 등 2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주니어 테샛(J-TESAT) 13회 시험도 서울과 부산 대전 등지에서 시행됐다. 성적 발표일은 2월 24일(화)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문제 난이도는 ‘보통’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응시생들은 △취업에 도움을 얻기 위해 △자기계발을 위해 △대입을 위해 테샛에 도전한 경우가 많았다. 김현수(성균관대 글로벌경제 4)씨는 “경제학도로서 실력을 확인하고 공기업 취업에도 대비하기 위해 테샛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지난 14일 치러진 제26회 테샛에는 예전보다 직장인 개인의 응시가 많았다. 전체 응시자를 직장별로 분석한 결과 순수하게 개인 자격으로 응시한 직장인이 전체 직장 응시자의 70%에 육박했다. 나머지 30%는 ‘일정 급수 이상을 획득해야 승진할 수 있다’는 기업의 인사평가 방침에 따라 응시했다.
빙그레에서 일한다는 이지훈 씨는 “직장 생활을 더 잘하려면 경제이해력이 높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내 자신을 더욱 갈고닦기 위해 시험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에서 근무하는 곽재환 씨는 “직장에서 자기계발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네이버 카페를 통해 테샛 정보를 얻고 꾸준히 응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테샛을 통해 국내외 경제 상황 등에 안목이 생겨 좋다”고 덧붙였다.
보령제약 서울연구소장인 최성준 씨는 “경제 상식과 지력은 개인의 무기”라며 “공부하는 재미도 있어 도전 중”이라고 응시 이유를 밝혔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의 김민재 주임 역시 같은 이유로 테샛에 응시했다. 한결같이 경제 공부가 재미있을 뿐 아니라 자기계발에도 적격이라는 평가다.
김포도시공사는 테샛 자격증을 취득하면 개인직무능력 평가에서 가산점을 주고 있다. 김포도시공사 인사부 직원은 “업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따면 평가에 가점을 주고 있다”며 “테샛의 경우 취득 급수에 상관없이 응시 서류를 제출하면 가점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성과창출형 인재가 되려면 경제지력이 필수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승진을 위해 테샛에 응시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았다. 특히 대기업 외에 중소·중견기업 직장인이 많은 게 눈에 띄었다. AK플라자에서 근무하는 이정종 대리는 과장 승진을 앞두고 응시한 케이스다. 이 회사는 2012년부터 인사고과 평가 때 테샛 점수를 가산점으로 반영해 승진 대상자를 가려왔다. 서정하 조선내화 대리 역시 과장 승진 대상자로 이번 시험에서 240점 획득을 목표로 공부했다. 조선내화는 작년부터 인사고과에 테샛 점수를 반영했다.
영유아 전문 쇼핑몰업체인 제주로투세븐의 정재욱 과장은 3급 이상을 획득해 부장 진급을 이룬다는 목표로 응시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에 다니는 서진주 씨는 주임 승진을 위해 도전했다. 서씨는 “주임으로 승진하려면 금융연수원 통신연수 점수와 테샛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며 “첫 도전이어서 통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독일계 베어링 제조업체인 셰플러코리아는 26명이 단체로 응시했다. 회사 측은 “사원에서 대리로 승진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테샛에 응시하도록 해왔다”며 “취득 등급에 따라 배점을 다르게 적용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SKC, SK C&C, SK S&D(주), 웰컴저축은행, 유니코로짓틱스, 제주시농업협동조합, 한국특허정보원 등의 직장인들도 고사장을 찾았다.
한편 26회 테샛(TESAT)은 이날 진선여중 잠실고 등 서울 6개 고사장을 포함, 인천 수원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전주 창원 제주 등 전국 15개 일반 고사장과 6개 특별고사장 등 21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중학생 눈높이에 맞춘 주니어 테샛(J-TESAT) 13회 시험도 서울과 부산 대전 등지에서 시행됐다. 성적 발표일은 2월 24일(화)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문제 난이도는 ‘보통’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응시생들은 △취업에 도움을 얻기 위해 △자기계발을 위해 △대입을 위해 테샛에 도전한 경우가 많았다. 김현수(성균관대 글로벌경제 4)씨는 “경제학도로서 실력을 확인하고 공기업 취업에도 대비하기 위해 테샛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