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투자 확대" 신동빈의 결단…옴니채널·면세점 확장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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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올해 사상최대 7조5000억 투자
모바일쇼핑 확산 적극 대응…스마트픽 30개 점포로 확대
1조 들여 맥주·소주공장 증설
여성·지방대·고졸 채용 늘려…정부 경기활성화 정책 동참
모바일쇼핑 확산 적극 대응…스마트픽 30개 점포로 확대
1조 들여 맥주·소주공장 증설
여성·지방대·고졸 채용 늘려…정부 경기활성화 정책 동참
롯데그룹이 지난해보다 1조8000억원 많은 7조5000억원의 사상 최대 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경기침체 속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모바일 쇼핑 확산과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융합한 옴니채널이 떠오르고 있고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관광산업의 전망도 밝다는 것이다.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롯데가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한 배경이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려는 취지도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 등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며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유통에 가장 많은 3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옴니채널 구축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대형마트에 들어가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자동으로 실행돼 할인쿠폰 등이 전송되는 것이 옴니채널의 사례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몰 롯데닷컴과 연계한 스마트픽 서비스를 상반기 중 3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픽 서비스는 롯데닷컴에서 구입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받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회의에서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옴니채널 구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관광 부문에는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상반기 중 울산에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을 열고 10월과 12월에는 서울에 롯데시티호텔 명동과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을 열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로 오는 9월부터 영업면적을 5940㎡에서 8849㎡로 확대해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패션·잡화 등 전 품목을 판매한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내 면세점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중화학·건설 부문에는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에틸렌 제조 원료) 플랜트 건설에 착수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엑시올사와 합작해 2018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 부문에는 1조원을 투자해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맥주 생산시설을 연간 10만kL 수준으로 늘리고 소주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롯데는 앞으로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가 제시한 3.8%보다 높은 4%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구재 소비가 살아나고 있어 4월 이후엔 매출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롯데 관계자는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롯데는 투자 확대에 맞춰 올해 중 1만58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롯데는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전체 채용 인원 중 여성 비율을 4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지방대 출신과 고졸 인재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롯데가 투자 규모를 늘리기로 한 배경이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려는 취지도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최근 임원회의 등에서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며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유통에 가장 많은 3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옴니채널 구축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대형마트에 들어가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자동으로 실행돼 할인쿠폰 등이 전송되는 것이 옴니채널의 사례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몰 롯데닷컴과 연계한 스마트픽 서비스를 상반기 중 3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마트픽 서비스는 롯데닷컴에서 구입한 상품을 백화점에서 받아갈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장단회의에서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옴니채널 구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관광 부문에는 총 1조1000억원을 투자해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롯데호텔은 상반기 중 울산에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을 열고 10월과 12월에는 서울에 롯데시티호텔 명동과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을 열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로 오는 9월부터 영업면적을 5940㎡에서 8849㎡로 확대해 향수·화장품, 주류·담배, 패션·잡화 등 전 품목을 판매한다. 동남아시아와 일본 시내 면세점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중화학·건설 부문에는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셰일가스 기반 에탄크래커(에틸렌 제조 원료) 플랜트 건설에 착수한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엑시올사와 합작해 2018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식품 부문에는 1조원을 투자해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맥주 생산시설을 연간 10만kL 수준으로 늘리고 소주 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
롯데는 앞으로 경기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신 회장은 지난 9일 제2롯데월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가 제시한 3.8%보다 높은 4%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구재 소비가 살아나고 있어 4월 이후엔 매출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적으로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동참한다는 의미가 있다. 롯데 관계자는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롯데는 투자 확대에 맞춰 올해 중 1만58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롯데는 여성 인재 채용을 확대해 전체 채용 인원 중 여성 비율을 4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또 지방대 출신과 고졸 인재 채용도 늘리기로 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