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도 "달라야 산다"
다음카카오 등 간편결제 업체들이 ‘차별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면서 뚜렷한 장점이 없으면 이용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사진)와 뱅크월렛카카오를 잇달아 내놓은 다음카카오는 올 상반기 두 서비스의 기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모바일과 PC에서만 결제가 이뤄진다. 상반기에는 오프라인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근접무선통신(NFC)을 통해 결제하는 뱅크월렛카카오에도 바코드 결제를 추가해 오프라인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SK플래닛이 출시를 준비 중인 시럽페이는 이달 말 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에 시험 적용한 뒤 상반기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럽페이가 내세우는 특징은 국내 최초로 웹표준을 따른 간편결제 시스템이란 점이다.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서버에 카드번호·유효기간을 저장해두고, 이 정보를 카드사에 전달해 결제하는 글로벌 표준결제 방식을 적용하기 때문에 결제 연동 기간이 짧은 것도 장점이다.

네이버가 원클릭 결제·송금 서비스로 준비 중인 네이버페이는 오는 6월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빅데이터를 통한 쇼핑 트렌드 분석과 평소와 다른 구매 패턴을 사전에 감지해 부정 거래를 막는 부정거래방지시스템(FDS)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