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설날 경복궁·종묘 등 무료 입장…민속박물관서 윷점 보고 전통놀이 체험도
온 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에 함께 나들이를 가고 싶다면 고궁이나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 설 연휴를 맞아 고궁과 국공립 박물관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설날인 19일 경복궁을 비롯한 궁궐(창덕궁 후원 제외)과 종묘, 조선 왕릉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하는 종묘는 설 연휴(2월18~22일) 동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선 18~20일 ‘온돌 체험 및 세배드리기 행사’를 연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8일부터 5일 동안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하는 설 한마당’을 연다. 양의 모양을 활용한 ‘한지 사각반 만들기’와 ‘복스럽고 탐스런 양인형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양띠 관람객들은 복주머니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운수대통을 기원하는 토정비결과 윷점 보기, 설빔 입기 체험, 전통가옥 오촌댁 안에서의 세배 체험도 마련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 쌍륙, 고누 등 전통놀이를 자유체험과 가족대항 경연대회로 참여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 국립박물관에선 18~22일 설날을 맞아 유물을 감상하고 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 및 전통놀이체험’과 문화행사가 열린다. 19~20일 중앙박물관에 가면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인 북청사자놀음을 볼 수 있다. 15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북청사자놀음은 잡귀를 물리치고 집안과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는 함경남도 북청의 전통 민속놀이다. 국립광주박물관(부적찍기 체험), 국립전주박물관(전통공예품 만들기), 국립진주박물관(십이지신 탁본 체험) 등 전국 12개 지방 국립박물관에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여러 행사가 열린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