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백악관에서 '폭력적 극단주의 대처를 위한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이 16일 전했다.

이 자리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고위관리들과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 대테러 전문가들이 대거 집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회의는 이슬람 국가(IS)와 보코하람 등 극단주의적 테러조직의 세력확장에 이어 프랑스 파리와 덴마크 코펜하겐 총격사건으로 전세계적인 테러공포가 고조된 가운데 열리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백악관은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참석대상자와 의제 등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라 스월 미국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담당 차관이 17일 언론을 상대로 사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세계 각지에서 세력을 확장해가는 테러세력들을 척결하기 위한 국제사회 공통의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1일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격사건 이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테러 규탄 거리행진에 오바마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두고 국내외 비판여론이 대두된 가운데 서둘러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교가 일각에서는 국제사회가 기대하는 수준의 심도있는 대응방향과 실천계획이 논의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