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외식업체들은 설 연휴 기간 다양한 할인 행사를 열고 고객 몰이에 적극 나선다.

대형마트는 설 직후 ‘세뱃돈’을 겨냥한 할인전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19일까지 완구, 학생용 가방, 디지털 가전 등 신학기 용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헬로카봇 펜타스톰은 11만9000원에, 휠라백팩과 레노버 노트북은 각각 6만9000원, 36만9000원에 판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지난해 설 연휴에 문구·완구류 매출 비중이 16.3%로 평소(10.7%)에 비해 크게 커져 올해 이 같은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18~21일 ‘해피 토이저러스 데이’ 행사를 열고 또봇, 뽀로로 등 국내 인기 완구 800여종을 최대 반값에 판매한다.
최대 80%…설레는 설 '할인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은 명절 스트레스를 쇼핑으로 달래는 여성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본점에서 오는 22일까지 나이키 제품을 최대 30% 할인하는 기획전을 연다. 현대아울렛 가산점에서는 타임·시스템·SJ 등 한섬 의류 브랜드와 라코스테 ACC 상품을 최대 80% 싸게 판다. 신세계백화점은 20~22일 본점에서 진도 동우 근화 등 유명 모피 브랜드 제품을 최대 75% 할인하고, 강남점에서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제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내놓는 행사를 연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이천점과 파주점에서 20~22일 패션·잡화·주방 등 총 250여개 브랜드의 봄·여름 이월상품을 20~80% 할인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은 22일까지 파주점에서 ‘패밀리 앤 프렌즈 위크’ 행사를 열고 휴고보스 에스까다 등을 최대 80%, 막스마라 토리버치 등을 최대 70% 싸게 판다. 부산점에서도 18일부터 이자벨마랑, 띠어리 등 100여개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판다.

온라인몰도 귀성길 ‘엄지족(族)’을 겨냥한 할인 행사에 나선다. G마켓과 옥션은 22일까지 인기 해외 직구(직접구매)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소형 무인 항공기 ‘에어드론’은 8만~9만원에, LG·삼성 스마트 LED TV는 179만9000원에 내놓는다. 같은 기간 AK몰도 목걸이, 핸드백 등을 최대 65% 싸게 파는 ‘모바일 특가 상품전’을 연다. 롯데닷컴은 19~21일 패션·속옷·완구 등을 할인하는 ‘99 가격혁명 특가전’을 진행한다.

외식업체들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공략한다. 63빌딩에 있는 워킹온더클라우드, 슈치쿠, 백리향 등은 오는 27일까지 ‘효(孝) 이벤트’를 연다. 4~7명 이용 시 여성 1명, 8명 이상 이용 시엔 여성 2명에게 음식값을 받지 않는다. 시푸드 뷔페 레스토랑 무스쿠스는 18~22일 강남점에서 생맥주와 막걸리를 무제한 제공한다.

특급호텔도 가족 단위 손님을 잡기 위한 할인 행사를 마련한다.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의 중식당 도림은 모든 메뉴를 18일에는 18%, 19일에는 19%, 20일에는 20% 싸게 판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