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점심, 반값에 즐기세요"
특급호텔 레스토랑들이 가격을 대폭 낮춘 점심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식사와 함께 업무 상담을 하거나 회사 근처 호텔에서 별미를 즐기려는 직장인 수요에 맞춘 ‘비즈니스 런치’다.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닌슐라는 오는 24일부터 ‘비즈니스 런치 뷔페’를 운영한다. 빵, 수프, 피자, 파스타 등 40여가지 요리를 선보인다.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가격은 4만9000원으로 이 레스토랑의 기존 점심 코스메뉴보다 20~50% 저렴하다.

이 호텔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데주네 피에르 가니에르’도 점심 수요를 겨냥한 특선 메뉴다. 전채부터 후식까지 모든 요리가 한 시간 안에 나오고 가격은 8만5000~12만1000원으로 일반 점심 코스메뉴에 비해 50% 이상 저렴하다.

호텔 주변 직장인을 겨냥한 2만~3만원대 점심 메뉴도 있다.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의 프렌치 레스토랑 더 비스트로는 파스타, 디저트, 커피 등으로 구성된 ‘런치 포뮬러’(2만6000~3만3000원)를 판매하고 있다. 세종호텔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르디는 2만~4만원대 점심 코스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로나는 3월 말까지 샐러드, 파스타, 피자 중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굿 초이스 프리미엄 세트’를 3만5000~5만원에 판매한다.

저녁 대신 점심을 활용해 업무 상담을 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가까운 호텔에서 식도락을 즐기려는 직장인이 늘면서 특급호텔 레스토랑 매출에서 점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롯데호텔의 식음료 부문 매출 중 점심 비중은 2012년 29%에서 2013년 35%, 지난해 39%로 높아졌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직장 동료들과 호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 손님이 많아져 이들을 위한 할인 등 판촉 행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