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전셋값이 강세를 이어가고 신규 분양 시장은 활황 조짐까지 보여 연휴 기간 중 가족 간 대화에서도 부동산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고향에서 분양 중인 아파트 상가 등을 둘러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말한다. 가족·친지들과 함께 모델하우스와 분양 홍보관을 방문, 투자 정보를 얻고 의견을 서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투자 방향을 잡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들어서는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등의 개발이 잇따라 지방 부동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설 연휴에도 분양 중…고향길 모델하우스 둘러볼까
◆설 연휴에도 모델하우스 개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설 연휴 중에 아파트와 상가를 분양하는 곳이 많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에서는 ‘사모 뉴젠시티’ 아파트가 분양되고 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2328가구(전용면적 39~84㎡) 규모다. 사직·창신초교, 청주중, 청주여중, 충북여중, 운호중, 운호고, 충북여고, 청주중앙여고, 청주고 등이 반경 2㎞ 안에 있다. 세종시 3-2생활권에서는 ‘스마트 허브’ 상가가 분양 중이다. 세종시청 앞에 있고 스마트허브Ⅰ(연면적 1만9509㎡)과 스마트허브Ⅱ(연면적 1만9759㎡)가 각각 116개의 점포를 갖추고 있다. 상가 앞으로 경찰서, 우체국, 복합커뮤니티센터, 선거관리위원회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배후 수요가 많다는 평가다.

청약 돌풍이 이어지는 영남권에서도 분양 물량이 상당하다. 대구 대명2동에 들어서는 ‘교대역 동서프라임 36.5’는 설 연휴에도 모델하우스 문을 연다. 지하 1층~지상 18층, 268가구(전용 73~84㎡) 규모 아파트다. 오는 4월 개통하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교대역 역세권에 있다. 대구 현풍면 대구테크노폴리스에선 ‘하이젠스타’ 상가가 분양 중이다. 대지면적 2567㎡에 지하 2층~지상 10층, 138개 점포로 구성된다.

호남권의 전남 나주시 나주혁신도시에서는 복합쇼핑몰 도원이 분양되고 있다. 이 상가는 나주혁신도시 중앙호수공원 앞에 있다. 나주혁신도시는 2만가구의 공동주택이 들어서고 6만명이 상주하도록 계획된 도시로 배후 수요가 많은 게 장점이다. 일신건영은 전북 전주시 덕진동에서 ‘전주 덕진 휴먼빌2차’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367가구(전용 59~84㎡) 규모로 전 가구가 중소형이다. KTX 전주역뿐만 아니라 덕진 시외버스간이터미널과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등과 가깝다.

◆지역 개발계획 꼼꼼히 살펴야

연간 5~6%의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모으는 오피스텔도 전국 각지에서 공급되고 있다. 부산 연산동에서는 ‘연산역 유성해네스타워’ 오피스텔이 수요자를 맞고 있다. 244실(전용 24~29㎡) 규모로 부산도시철도 1호선과 3호선이 통과하는 연산역 역세권이다. 강원 원주시에선 ‘원주혁신도시 코아루시티’ 오피스텔을 둘러볼 수 있다. 건강보험관리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도로교통공단 등이 인근에 있다.

고향 지역 모델하우스를 방문할 때는 지역 내 개발계획을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오피스텔은 주로 월 고정수익에 초점을 맞춘 부동산 상품이지만 지역별 개발 재료에 따라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2013년 정부는 106개에 달하는 ‘지역공약 이행계획’을 내놨다. 이후 공약을 뒷받침할 167개 사업이 시작됐다. 강원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복합관광중심단지 개발과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대구·경북지역은 로봇·차세대 소프트웨어 융합 산업과 물 산업 클러스터 등 산업단지 계획이 많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공공기관이 이전 중인 세종시와 혁신도시 주변도 주목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