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재의 산수에 빠지고…밀레의 풍경에 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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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볼 만한 전시 4선
설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전시회가 다채롭게 열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설 연휴에 문을 열고,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서울관 덕수궁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도 휴무 없이 관람객을 맞는다. 갤러리현대와 소마미술관은 19일 하루만 휴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8~22일 정상 개관하고 일부 전시회를 무료로 개방한다. 과천 본관에서 진행 중인 ‘박현기 1942~2000 만다라’에서는 국내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박현기의 작품과 아카이브 1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120억원 후원 아트 프로젝트’ 첫 전시회에 초대된 설치작가 이불 씨의 작품도 볼 만하다.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특별전 ‘환영과 환상’을 열고 있는 소격동 서울관은 18일 관내 멀티프로젝트홀에서 ‘OH!~락(樂) 콘서트’를 진행한다. 대금, 소금, 개량 가야금인 25현 가야금, 해금, 피리, 태평소 등 각 악기를 소개하고 소리를 들려준다. (02)2188-6000
조선 후기에 유행한 진경산수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DDP를 찾아보자.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주요 소장품을 보여주는 기획전 ‘진경산수화’에 18세기 겸재 정선부터 심사정 이인상 김윤겸 김홍도 이인문 김득신을 거쳐 20세기 활동한 김은호까지 조선·구한말 스타 화가 21명의 수작 90여점이 나와 있다. 한국 진경산수화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는 19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농민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수작들을 만날 수 있다.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에는 밀레의 대표작 ‘씨 뿌리는 사람’ ‘감자 심는 사람들’ ‘추수 중에 휴식’ ‘양치기 소녀’ 등 25점을 비롯해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작품 39점 등 64점의 걸작이 걸렸다. 밀레 미학의 근원적인 물음을 곱씹게 한다. (02)425-1077
인간의 감성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전시회도 놓칠 수 없다. 국내 대표적 상업화랑 갤러리현대는 ‘국민화가’인 이중섭(1916~1956)의 굴곡진 삶에 스며있는 애틋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는 기획전 ‘이중섭의 사랑, 가족’전을 열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된 은지화 작품 세 점이 60년 만에 국내에 처음 공개되고, 이중섭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 20여점, 유화 등 70여점을 선보인다. (02)2287-3500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 ‘사진과 미디어-새벽 4시’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중계동 북서울미술관에서는 ‘2013 서울 포커스-한국화의 반란’전, 남현동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는 ‘스토브가 있는 아틀리에’전이 이어진다. 관람료는 없다. (02)2124-8981
박우홍 한국화랑협회장은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으면 고요한 미감을 맛볼 수 있다”며 “조선시대와 현대미술을 즐기며 추억을 배로 만들어 줄 ‘오감’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국립현대미술관은 18~22일 정상 개관하고 일부 전시회를 무료로 개방한다. 과천 본관에서 진행 중인 ‘박현기 1942~2000 만다라’에서는 국내 비디오 아트 선구자 박현기의 작품과 아카이브 10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120억원 후원 아트 프로젝트’ 첫 전시회에 초대된 설치작가 이불 씨의 작품도 볼 만하다.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특별전 ‘환영과 환상’을 열고 있는 소격동 서울관은 18일 관내 멀티프로젝트홀에서 ‘OH!~락(樂) 콘서트’를 진행한다. 대금, 소금, 개량 가야금인 25현 가야금, 해금, 피리, 태평소 등 각 악기를 소개하고 소리를 들려준다. (02)2188-6000
조선 후기에 유행한 진경산수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DDP를 찾아보자.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주요 소장품을 보여주는 기획전 ‘진경산수화’에 18세기 겸재 정선부터 심사정 이인상 김윤겸 김홍도 이인문 김득신을 거쳐 20세기 활동한 김은호까지 조선·구한말 스타 화가 21명의 수작 90여점이 나와 있다. 한국 진경산수화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 방이동 소마미술관에서는 19세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농민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수작들을 만날 수 있다. ‘밀레, 모더니즘의 탄생’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에는 밀레의 대표작 ‘씨 뿌리는 사람’ ‘감자 심는 사람들’ ‘추수 중에 휴식’ ‘양치기 소녀’ 등 25점을 비롯해 바르비종파 화가들의 작품 39점 등 64점의 걸작이 걸렸다. 밀레 미학의 근원적인 물음을 곱씹게 한다. (02)425-1077
인간의 감성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는 따뜻한 전시회도 놓칠 수 없다. 국내 대표적 상업화랑 갤러리현대는 ‘국민화가’인 이중섭(1916~1956)의 굴곡진 삶에 스며있는 애틋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잔잔한 감동으로 전하는 기획전 ‘이중섭의 사랑, 가족’전을 열고 있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된 은지화 작품 세 점이 60년 만에 국내에 처음 공개되고, 이중섭이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 20여점, 유화 등 70여점을 선보인다. (02)2287-3500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는 전시 ‘태도가 형식이 될 때’ ‘사진과 미디어-새벽 4시’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중계동 북서울미술관에서는 ‘2013 서울 포커스-한국화의 반란’전, 남현동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는 ‘스토브가 있는 아틀리에’전이 이어진다. 관람료는 없다. (02)2124-8981
박우홍 한국화랑협회장은 “설 연휴에 가족과 함께 전시장을 찾으면 고요한 미감을 맛볼 수 있다”며 “조선시대와 현대미술을 즐기며 추억을 배로 만들어 줄 ‘오감’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