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마케팅보다 콘텐츠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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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
!["유료방송, 마케팅보다 콘텐츠에 힘써야"](https://img.hankyung.com/photo/201502/AA.9615104.1.jpg)
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사진)은 “PP들에 수익을 창출해줘야 할 플랫폼 회사들이 마케팅에만 힘을 쏟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을 때 합당한 대가를 받아야 계속 PP 회사를 운영할 수 있다. 양 회장은 “플랫폼 회사, 특히 후발주자인 IPTV 회사들이 PP에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고 가입자 끌어모으기에 혈안이 돼 제작 여건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은 이동통신이나 인터넷에 가입했을 때 공짜로 볼 수 있게 하는 ‘끼워팔기’ 상품이 아니다”며 “콘텐츠 품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있어야 국내 제작 환경이 살아나고 이것이 장기적으로 국내 콘텐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길”이라고 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유료방송 업계에서 한 사업자의 가입자가 시장 점유율 3분의 1을 넘기면 규제하는 ‘합산 규제’가 의미가 크다고 주장했다. 양 회장은 “무분별하게 가입자를 늘리지 않고 수익을 창출하려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올리려고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그 와중에 콘텐츠 품질 투자가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스마트 셋톱을 활용하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텐데 이 분야가 케이블 업계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다”며 “제4이동통신도 긍정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