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항공·여행주, 올 실적 전망 '장밋빛'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원화약세 효과' 기대
아시아나·대한항공·하나투어 등도 전망 개선
아시아나·대한항공·하나투어 등도 전망 개선
![IT·항공·여행주, 올 실적 전망 '장밋빛'](https://img.hankyung.com/photo/201502/AA.9615021.1.jpg)
○IT株, 미운 오리 벗어날 듯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주요 상장사 중 올 1분기와 연간 순익 전망치가 동시에 상향 조정된 종목은 30개로 집계됐다. 추정치 조정이 이뤄진 전체 종목(183개)의 16%에 불과하다. ‘어닝쇼크’ 비율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이 여전히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는 탓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익 전망치가 개선된 종목 셋 중 하나는 IT주라는 점이다.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한 달 전 4조4206억원이던 올 1분기 순익 전망치가 4조6417억원으로 5% 늘어났다. 연간으로는 22조372억원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한 달 전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23조3944억원)에 비하면 다소 부진하지만 실적 추정치가 내림세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IT·항공·여행주, 올 실적 전망 '장밋빛'](https://img.hankyung.com/photo/201502/AA.9616260.1.jpg)
이 밖에 솔브레인의 1분기 순익 전망치가 89억원에서 126억원으로 한 달 새 2배 가까이 뛴 것을 비롯해 한미반도체 ISC 비에이치 OCI머티리얼즈 등의 이익 전망치가 대폭 개선됐다. 이순학 한화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TV 등 주력 시장에서의 경쟁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IT주들의 실적 전망이 개선된 것은 원·달러 환율 반등에 따른 수혜 기대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여행·화장품株 성장세
저유가 수혜주인 항공·여행주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순익 추정치는 한 달 새 231억원에서 338억원으로 45.9% 뛰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300억원대였던 연간 순익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역시 1분기와 연간 순익 전망치가 각각 11%, 25% 상향 조정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류비 감소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여객 부문의 탑승률도 올라가고 있어 전반적으로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류비 할인에 엔화 약세 수혜가 겹친 여행주도 이익 전망 상향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분기 순익 전망치는 10%씩 상향 조정됐고, 연간 순익 추정치도 3~6%씩 높아졌다.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순익 전망치가 4분기 실적발표 후 1475억원에서 1518억원으로 3%가량 뛰는 등 지난해 큰 폭의 이익 증가세를 보인 화장품주들의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들이 점차 개선되면서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및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