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로 자멸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4·사진)이 거액을 토해낼 위기에 몰렸다. 미국 텍사스주법원 중재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스포츠 보험사 SCA프로모션이 암스트롱을 상대로 제기한 우승 보너스 반환 소송에서 암스트롱에게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SCA프로모션에 돌려주라고 명령했다.

이번 재판 결과는 암스트롱이 직면한 다른 재판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약물 사용을 인정한 암스트롱을 상대로 소속팀 US포스털서비스팀에 후원한 3000만달러를 반환하라는 소송을 냈다. 암스트롱이 패소하면 소송 비용 등을 포함해 최대 1억달러(약 1101억원)를 물어내야 한다. 암스트롱은 지난해 말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저지르고 나서 이를 동승한 여자 친구가 벌인 것처럼 위증교사한 혐의로 이달 초 기소되는 등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