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가 경쟁회사인 신한금융 출신에 이어 ‘삼성맨’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7일 제4차 회의를 열고 사외이사직을 고사한 김중회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대신해 유석렬 전 삼성생명 사장을 선정했다. 유 전 사장을 포함한 후보 7명은 오는 27일 이사회와 다음달 주총을 거쳐 선임된다.

유 전 사장은 1974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2010년까지 36년 동안 삼성그룹에 몸담은 ‘정통 삼성맨’이다.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카드, 증권, 보험 등 제2금융권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자 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