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오는 6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Fed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 “6월 금리 인상이 여러 옵션 가운데 실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는 문구가 변경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내심이란 단어가 삭제되면 Fed가 6월에 금리 인상의 문을 여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메스터 총재는 미 경제의 상승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3%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아직 물가상승률 목표와 완전고용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연설에서 “6월에 금리를 올리는 것이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말했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6월로 예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전망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는 지난주 “6월부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고,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FOMC 성명서에서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문구를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SJ는 이달 초 발표된 1월 고용지표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자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1월 실업률은 5.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비농업 부문의 신규 취업자는 25만7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월가는 오는 24~25일 예정된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미 의회 청문회에서 금리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