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장 마감 후 적자기업들의 실적공시가 봇물을 이뤘다. 긴 설 연후 휴장에 맞춰 주가 악재를 털고가려는 얄팍한 속셈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BS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187억29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이날 장 마감 후 공시했다.

메가스터디도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7억62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대호에이엘도 지난해 개별 기준 영업손실 10억72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적자전환 상장사 외에 실적이 크게 줄어든 기업들의 공시도 이어졌다.

동양에스텍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2.4% 감소한 2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22.3% 줄어든 1742억2500만원, 당기순손실은 35억2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서울제약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6억7734만원으로 전년 대비 49.2% 감소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올빼미 공시'는 피해가 고스란히 투자자에게 돌아간다는데 문제가 있다"며 "평소에 기업실적을 꼼꼼히 분석해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