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드론' 관련 직업 학과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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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강동균 기자)
최근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사업 영역 중 하나는 ‘드론(무인 항공기)’입니다. 단순한 군사적 용도를 넘어서 경작지 모니터링 등의 농업 분야, 건축물·도로·공사 등의 항공 촬영, 고층빌딩 외부 관리, 온라인으로 결제한 제품의 배송 수단 등 드론이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정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 이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도 부각되기 마련인데요.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드론이 뜨면서 이와 관련된 학과나 직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끕니다.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에 있는 엠브리-리들 항공대학은 3년 전 11명의 학생으로 드론학과를 개설했습니다. 지금은 학생 수가 230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알렉스 미롯 교수는 드론을 만들 엔지니어들과 실제로 조종할 인력 수요가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고 드론학과를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15일 상업용 드론 도입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드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FAA의 드론 운용 규정은 항공기에 준하는 복잡한 규제가 아니라 자동차 운전·등록과 유사한 완화된 내용이어서 ‘드론 전성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업계는 상업용 드론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상업용 무인기 시장이 군용 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일례로 주로 군에 납품하는 소형 드론을 생산하는 에어로바이런먼트사는 올해 회계연도에 100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습니다.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는 드론의 상업적 이용이 활성화되면 미국에서만 첫 3년 동안 130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8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약 10만3000개의 일자리는 덤으로 생기고요.
그렇다면 드론 관련 직종의 연봉 수준은 앞으로 얼마나 될까요? 미롯 교수는 “개인 역량과 업무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미국에서라면 5만달러, 해외 시장과 연계된 사업이라면 10만~12만5000달러 정도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선 아직 드론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항공법 내 12㎏ 이하 초경량 무인기를 낮에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 같은 경량 드론도 ‘항공법’으로 규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등으로 나뉜 안전검사 절차 등 제약도 많습니다. 드론을 개발하는 업체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독자 기술로 드론을 개발 중인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 대학에는 언제쯤 드론학과가 생길지 궁금합니다. kdg@hankyung.com
최근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사업 영역 중 하나는 ‘드론(무인 항공기)’입니다. 단순한 군사적 용도를 넘어서 경작지 모니터링 등의 농업 분야, 건축물·도로·공사 등의 항공 촬영, 고층빌딩 외부 관리, 온라인으로 결제한 제품의 배송 수단 등 드론이 사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정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 이와 관련된 새로운 직업도 부각되기 마련인데요. 미국 경제전문 방송 CNBC는 드론이 뜨면서 이와 관련된 학과나 직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끕니다.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에 있는 엠브리-리들 항공대학은 3년 전 11명의 학생으로 드론학과를 개설했습니다. 지금은 학생 수가 230명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알렉스 미롯 교수는 드론을 만들 엔지니어들과 실제로 조종할 인력 수요가 차츰 늘어날 것으로 보고 드론학과를 만들었다고 하는군요.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지난 15일 상업용 드론 도입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드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FAA의 드론 운용 규정은 항공기에 준하는 복잡한 규제가 아니라 자동차 운전·등록과 유사한 완화된 내용이어서 ‘드론 전성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업계는 상업용 드론 활성화의 계기가 마련됐다며 크게 반기고 있지요.
전문가들은 상업용 무인기 시장이 군용 시장보다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일례로 주로 군에 납품하는 소형 드론을 생산하는 에어로바이런먼트사는 올해 회계연도에 100명의 직원을 새로 뽑았습니다. 국제무인시스템협회(AUVSI)는 드론의 상업적 이용이 활성화되면 미국에서만 첫 3년 동안 130억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하고, 2025년에는 시장 규모가 8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약 10만3000개의 일자리는 덤으로 생기고요.
그렇다면 드론 관련 직종의 연봉 수준은 앞으로 얼마나 될까요? 미롯 교수는 “개인 역량과 업무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미국에서라면 5만달러, 해외 시장과 연계된 사업이라면 10만~12만5000달러 정도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선 아직 드론이 큰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현재 국내에선 항공법 내 12㎏ 이하 초경량 무인기를 낮에만 운행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이 같은 경량 드론도 ‘항공법’으로 규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토교통부, 교통안전공단 등으로 나뉜 안전검사 절차 등 제약도 많습니다. 드론을 개발하는 업체도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가 독자 기술로 드론을 개발 중인데 이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국내 대학에는 언제쯤 드론학과가 생길지 궁금합니다.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