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 1주일 앞으로…글로벌 ICT 리더 총출동…5G·IoT 경쟁 본격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개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는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삼성전자, LG전자 경영진을 비롯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 최대 관심사는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신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S6. 손목 위의 전쟁으로 불리는 스마트워치 간 경쟁도 주목된다. 통신사들의 5세대(5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앞선 기술력 경쟁도 기대를 모은다.

◆베일 벗는 ‘갤럭시 S6’

삼성전자는 MWC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3월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 S6를 공개한다. 갤럭시 S6에는 메탈(금속) 프레임이 적용되고 갤럭시 노트4와 마찬가지로 일반형과 엣지형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관심을 끄는 것은 카메라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S6 티저 광고를 공개하며 어둠 속에 빛나는 카메라 모양의 아이콘을 통해 카메라 기능을 강조했다. 아이폰의 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에 맞서 갤럭시 S6에 삼성페이를 탑재할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지난 19일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최근 출시한 커브드 스마트폰 ‘G 플렉스2’를 주력 전시 제품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활약도 관심사다. 샤오미는 좌우 양면을 갤럭시 엣지 형태로 만든 스마트폰 ‘아치’를 공개한다.

◆동그랗게 바뀌는 스마트워치

애플의 첫 번째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가 4월 출시를 앞둔 가운데 주요 제조사들이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워치 신제품 ‘LG 워치 어베인’을 공개한다. ‘품위 있는(urbane)’이라는 뜻의 이름만큼 디자인 차별화에 공을 들였다. 일반 손목시계와 같은 원형 제품으로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메탈을 소재로 채택했다.

삼성전자도 원형 스마트워치를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 제품 전문매체인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오르비스’라는 이름의 원형 스마트 워치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오르비스는 라틴어로 원을 뜻한다.

◆5G·IoT ‘혁신 대결’

이동통신 3사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5G와 IoT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취임 후 처음으로 이통 3사 CEO가 한자리에 모이는 공식 일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3일 ‘5세대 통신과 그 이후(5G&Beyond)’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5G 인프라 구축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동현 사장도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 멤버로 MWC 2015에 참석,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경영진과 만나 글로벌 통신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 이어 MWC에도 연달아 참석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실제 집처럼 꾸민 전시 부스에서 홈 IoT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부사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피차이 부사장은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