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은 22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를 분석해 ‘사업체 규모별 임금 및 근로조건 비교’ 보고서를 내놓고, 지난해 8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각각 359만8000원, 204만원이라고 발표했다. 2004년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각각 238만원, 142만3000원이었다.

고용형태별로 보면 임금 격차는 더욱 커졌다. 중소기업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상대임금 수준은 78.1원에서 68.4원으로, 대기업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상대임금 수준은 73.8원에서 66.1원으로 하락했다.

노동조합의 유무는 임금 격차를 더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4년 8월 현재 대기업·유(有)노조·정규직 대비 중소기업·무(無)노조·비정규직의 상대임금은 38.6원에 불과해 10년 전의 44원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