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신호를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옐런 의장은 오는 24~25일 미국 의회(상하원) 증언이 예정돼 있다.

이 증권사 전지원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시그널을 줄 것인지 주목할 것"이라며 "다만 그러한 신호를 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관측했다.

지난 주 발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Fed 내 다수 위원이 성급한 긴축정책은 경기회복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고, 일부 의원만이 인플레이션에 우려를 표했다.

전 연구원은 "'인내심' 문구를 삭제할 경우 금융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며 "Fed의 긴축은 양적완화와 달리 전격적이거나 시장의 예상을 웃돌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결국 옐런 의장의 증언은 경제지표 결과에 따른 통화정책 운용이라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오는 27일 발표될 미국의 4분기 GDP 수정치가 당초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Fed의 조기금리 인상 우려는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