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자체 제작 오페라 10월 무대 올려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성남아트센터가 7년 만에 자체 제작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정은숙 성남아트센터 대표(68·사진)는 24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대형 오페라를 적어도 1년에 한 편씩은 선보이고 싶다”며 “10주년을 맞아 ‘품격 있는 예술, 참여하는 생활문화’를 비전 삼아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아트센터는 2005년 개관 당시 구노의 ‘파우스트’를 시작으로 2007년 R 슈트라우스의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 2008년 쳄린스키의 ‘피렌체의 비극’ 등을 선보였다. 그동안 오페라 공연장을 보유한 성남아트센터의 오페라 제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 대표는 “7년 만에 선보이는 오페라는 대중들이 친숙하고 매력적으로 느끼는 작품이어야 한다는 판단에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테너 정호윤과 바리톤 유동직 등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출연할 예정이다. 개관 10주년 당일인 10월14일을 시작으로 15·17·18일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그 밖에도 세계적 지휘자 유카 페카 사라스테가 이끄는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이 10월22~23일 이틀에 걸쳐 브람스 교향곡 전곡(1~4번)을 연주하고 4월10~11일에는 세계적 안무가 올리비에 뒤부아의 화제작 ‘비극’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6년 동안 성남아트센터에서 열린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은 올해부터 ‘뮤직 알프스 인 성남’으로 바꿔 8월1~14일 진행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