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한전기술 주가 높다"…오랜만이네! 소신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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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가 화장품 업체 에이블씨엔씨와 에너지 관련 엔지니어링 기업 한전기술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10~17%가량 낮게 제시했다. 목표주가를 실제 주가보다 낮게 잡는 것은 증권업계에선 흔치 않은 일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는 2.26% 떨어진 3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동부증권은 설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에이블씨엔씨 목표주가를 당시 주가(2만8750원)보다 낮은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가 24일 종가 대비로는 17.49% 낮게 책정된 것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지만 여러모로 외형 성장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에이블씨엔씨의 ‘낮은’ 목표주가 이유를 설명했다.
한전기술도 현 주가보다 박한 목표주가를 제시받았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6일 한전기술 목표가를 4만3000원으로, 기존 목표가보다 28% 하향 조정했다. 이는 24일 종가 4만7600원보다 9.66% 낮은 것이며 6만~7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등에 비해선 30~40%가량 낮은 가격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전기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해외 설계·구매·시공(EPC)에서의 손실 때문에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며 “매출 성장이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목표주가를 낮추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해외 EPC 손실이 없고,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성장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선 증권사들이 상장사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게 잡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목표주가를 낮게 잡으면 해당 회사와 투자자들로부터 항의가 거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상 목표주가를 높게 잡거나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더라도 주가가 오르면 슬그머니 상향 조정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는 2.26% 떨어진 3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앞서 동부증권은 설연휴 직전인 지난 17일 에이블씨엔씨 목표주가를 당시 주가(2만8750원)보다 낮은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가 24일 종가 대비로는 17.49% 낮게 책정된 것이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시장과 일본 시장에서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지만 여러모로 외형 성장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에이블씨엔씨의 ‘낮은’ 목표주가 이유를 설명했다.
한전기술도 현 주가보다 박한 목표주가를 제시받았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6일 한전기술 목표가를 4만3000원으로, 기존 목표가보다 28% 하향 조정했다. 이는 24일 종가 4만7600원보다 9.66% 낮은 것이며 6만~7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등에 비해선 30~40%가량 낮은 가격이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전기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해외 설계·구매·시공(EPC)에서의 손실 때문에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며 “매출 성장이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목표주가를 낮추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해외 EPC 손실이 없고, 실적 개선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성장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선 증권사들이 상장사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게 잡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목표주가를 낮게 잡으면 해당 회사와 투자자들로부터 항의가 거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통상 목표주가를 높게 잡거나 낮은 목표주가를 제시했더라도 주가가 오르면 슬그머니 상향 조정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