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셀트리온 코스닥 시총 1위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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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620선 돌파…시가총액 순위 싸움도 후끈
다음카카오-셀트리온 시총差…이달 4조서 4500억으로 줄어
해외 제휴사 M&A 호재로 셀트리온 1위 재탈환 '탄력'
파라다이스 제치고 동서·메디톡스 3·4위로
다음카카오-셀트리온 시총差…이달 4조서 4500억으로 줄어
해외 제휴사 M&A 호재로 셀트리온 1위 재탈환 '탄력'
파라다이스 제치고 동서·메디톡스 3·4위로
코스닥 지수가 620선을 돌파한 가운데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순위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위 셀트리온은 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대장주인 다음카카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선두 탈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동서, 메디톡스는 3위 파라다이스를 5위로 끌어내리고 각각 3, 4위 자리를 꿰찼다. 주가 급등 종목이 잇따라 나오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서열에도 지각변동이 시작된 것이다.
◆셀트리온 1위 재탈환 눈앞에
24일 코스닥 지수는 5.79포인트(0.94%) 오른 621.31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2월엔 520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100포인트가량 상승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상승의 핵은 셀트리온이다. 이달 들어서만 73.49% 올랐다. 이날엔 장중 7만5700원까지 치솟아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이날 셀트리온은 7조4571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다음카카오(8조28억원)와의 차이를 4500억원 안팎으로 줄였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의 합병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4조2981억원으로 다음카카오(8조6573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13거래일 만에 두 배 가까이 폭증하며 1위 재탈환을 눈앞에 둔 것이다.
셀트리온이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일 유럽, 북미 판매 담당 제휴사인 호스피라가 다국적 기업 화이자에 인수되면서부터다. 투자자 사이에선 셀트리온의 ‘램시마(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에서도 판매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신규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신규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400억원보다 최대 두 배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 주가는 8.86% 하락했다.
시가총액 3~5위 싸움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3위를 차지했던 카지노주 파라다이스는 5위로 밀려났다. 중국인들의 한국 내 도박을 중국 정부가 규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틈을 비집고 식품주 동서, 바이오주 메디톡스가 3, 4위로 치고 올라왔다.
◆시총 순위 변동 주기 짧아져
지금까지 코스닥 시가총액 5위권 순위가 단기간에 급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셀트리온은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년 넘게 1위를 지켰다. 파라다이스 역시 2012년 9월부터 이달 초까지 2년 이상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경우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지 5~6개월 만에 다시 셀트리온에 1위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 바뀜이 빨라지고 있다”며 “관련 산업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종목이 많은 만큼 코스닥 시장 내 지위를 꾸준히 유지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중순까진 코스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수익성이 좋거나 특정 테마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계속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셀트리온 1위 재탈환 눈앞에
24일 코스닥 지수는 5.79포인트(0.94%) 오른 621.31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해 12월엔 520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100포인트가량 상승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상승의 핵은 셀트리온이다. 이달 들어서만 73.49% 올랐다. 이날엔 장중 7만5700원까지 치솟아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이날 셀트리온은 7조4571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해 다음카카오(8조28억원)와의 차이를 4500억원 안팎으로 줄였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의 합병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2일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4조2981억원으로 다음카카오(8조6573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13거래일 만에 두 배 가까이 폭증하며 1위 재탈환을 눈앞에 둔 것이다.
셀트리온이 급등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일 유럽, 북미 판매 담당 제휴사인 호스피라가 다국적 기업 화이자에 인수되면서부터다. 투자자 사이에선 셀트리온의 ‘램시마(류머티즘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에서도 판매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
반면 다음카카오는 신규 투자 확대에 따른 부담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신규 사업에 과감히 투자하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400억원보다 최대 두 배 늘어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 주가는 8.86% 하락했다.
시가총액 3~5위 싸움도 가열되고 있다. 지난 2일 기준 3위를 차지했던 카지노주 파라다이스는 5위로 밀려났다. 중국인들의 한국 내 도박을 중국 정부가 규제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틈을 비집고 식품주 동서, 바이오주 메디톡스가 3, 4위로 치고 올라왔다.
◆시총 순위 변동 주기 짧아져
지금까지 코스닥 시가총액 5위권 순위가 단기간에 급변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셀트리온은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4년 넘게 1위를 지켰다. 파라다이스 역시 2012년 9월부터 이달 초까지 2년 이상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다음카카오의 경우 시가총액 1위를 달성한 지 5~6개월 만에 다시 셀트리온에 1위를 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 바뀜이 빨라지고 있다”며 “관련 산업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종목이 많은 만큼 코스닥 시장 내 지위를 꾸준히 유지하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월 중순까진 코스닥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가운데 수익성이 좋거나 특정 테마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순위가 계속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