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유로파이터 제작사인 에어버스D&S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형 전투기(KF-X) 입찰에 참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4일 KF-X 2차 입찰에 대한항공과 KAI 2개 기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다음달 우선협상 대상 업체를 선정한 뒤 오는 6월 말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군이 요구하는 성능 이상의 최신예 전투기를 전력화 일정 내에 개발하겠다”며 “에어버스D&S는 유럽 회사인 만큼 미국과 같은 수출승인(EL) 규제를 받지 않아도 되고 기술 이전도 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은 KAI는 국산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등 군용기 제작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KF-X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내 인프라를 얼마나 잘 갖췄느냐는 점”이라며 “KAI는 자체적으로 전투기 엔지니어와 설계라인, 시험 비행 조종사 등 군용기 제작 필수 요건 세 가지를 보유해 더욱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