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이명근 SG신성건설 사장 "아산·오산·구미 등 올해 3000가구 분양…시공능력 50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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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시행사 CEO 인터뷰
지역주택조합 등 사업 다각화
가산동에 복합쇼핑몰도 검토
지역주택조합 등 사업 다각화
가산동에 복합쇼핑몰도 검토
![[Real Estate] 이명근 SG신성건설 사장 "아산·오산·구미 등 올해 3000가구 분양…시공능력 50위 목표"](https://img.hankyung.com/photo/201502/AA.9625537.1.jpg)
이명근 SG신성건설 사장(사진)은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SG타워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3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며 “올해 수주 4000억원,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해 도약의 발판을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27일 충남 ‘아산 온천 미소지움’ 540가구를 시작으로 경북 구미, 경기 오산 등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1952년 설립된 신성건설은 국내 건설업면허 제4호를 취득한 건설명가다.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88서울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등 굵직한 주택사업을 수행했다. 한국 최초 주상복합인 세운상가와 유진상가 등도 신성건설의 손을 거쳤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사업 경험도 풍부하다. 2000년대 들어 아파트 브랜드 ‘미소지움’을 선보이며 주택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법정관리에 들어가 지난해 6월 SG그룹에 인수됐다. SG그룹은 SG세계물산과 SG충남방적, 자동차부품업체 KM&I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연매출이 1조2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SG신성건설 출범 이후 첫 아파트 분양을 앞둔 이 사장은 충남 아산 온천동 현장과 모델하우스를 10여차례 이상 찾아 문제점을 꼼꼼하게 지적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이 사장은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뒤 30여년간 현대건설에서 아파트 현장소장부터 개발사업담당 상무를 지낸 건설 전문가다. 이 사장은 “아산은 아산탕정산업단지와 현대모비스 아산공장 등이 입주해 주거수요가 풍부하다”며 “전용 68,74㎡ 등 실수요자들이 최근 선호하는 소형 틈새평면과 채광과 통풍이 좋은 4베이 구조에 대형 수납공간인 팬트리 등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SG신성건설은 분양주택사업 외에도 경북 김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공사를 착공한 데 이어 3~4개 조합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건설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도 열심이다.
특히 SG그룹이 보유한 알짜 유휴 부지 개발도 추진 중이다. SG세계물산과 SG충남방적 등이 보유한 서울 가산동과 충남 아산 부동산을 오피스와 쇼핑몰, 호텔 등 복합건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이 사장은 “과거 창고와 사옥 등으로 쓰던 가산동 부지는 인근 지역이 개발되면서 쇼핑몰과 호텔 등 상업시설 수요가 많다”며 “입지와 수요 등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SG충남방적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이 사장은 “전국에 1만5000여가구의 명품아파트를 공급해온 신성건설의 과거 명성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