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엄경영 한일이앤아이 사장 "강남 가까운 성수동…IT관련 기업들이 둥지 틀기 좋은 입지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성수동은 정보기술(IT) 관련 업체 수요가 풍부합니다. 역세권에 사무실을 두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옥상공원 등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해 입주기업 직원들의 업무 편의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엄경영 한일이앤아이 사장(사진)은 “건축사의 경험을 살려 입주 기업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업무공간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 대표는 다음달 서울 성수동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인근에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인 ‘서울숲 에이타워’를 분양한다.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한 엄 대표는 정림건축을 거쳐 금호건설 개발사업부에서 실수요자와의 접점을 찾아온 건설 전문가다. 정림건축에서는 인천국제공항 기본설계 등 굵직한 설계 업무에 참여했고 금호건설에서는 경기 일산 쇼핑몰 등 다양한 개발사업에 관여했다.

엄 대표는 건축과 부동산 개발사업 경험을 살려 2004년 부산 광안리에서 ‘부산 광안역 성원 상떼빌’ 1·2차 주상복합 아파트를 시작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엄 대표는 “창업 초기 정부의 분양권 전매제한 등 과도한 부동산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 과정에서 실수요자가 원하는 상품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며 “도심 역세권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한 상품은 부동산 경기와 관계없이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 대표는 이후 경기 성남시에서 ‘성남 한라 시그마밸리’ 지식산업센터를 선보여 분양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성수동 서울숲 에이타워는 엄 대표가 직접 토지주들로부터 땅을 매입해 분양에 나서는 지식산업센터다. 엄 대표는 “역세권 지역으로 소규모 공장과 30여가구의 연립주택 등 기존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며 “탁월한 입지에 들어서는 만큼 수요가 풍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준공업지역인 성수동 인근 지식산업센터인 서울숲 에이타워는 분양에 앞선 사전 계약에서 220실의 두 배를 웃도는 수요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엄 대표는 “옥상뿐만 아니라 일부 층에도 별도의 실외 공원을 만들어 입주사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며 “한강은 물론 서울숲 조망도 가능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대로 실당 총 분양가는 5억원 수준이다. 입주사는 중도금 전액 무이자는 물론 취득세 50%, 재산세 5년간 37.5% 감면혜택을 받는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코 A&C가 시공을 맡아 안정적이다. 엄 대표는 “성수동 일대는 강남권과 가까워 양평동과 문래동, 가산동 등 다른 지식산업센터지역보다 입주 수요가 풍부한 편”이라며 “실내 공간 등 상품 편의성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 대표는 하반기 중 성수동 인근에서 2차 지식산업센터 분양도 준비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