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전문가들은 아동 발달 단계에 맞는 적절한 독서 습관을 들이도록 조언하고 있다. 연령대별 독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유아 (4~5세): 책 읽기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는 단계

[새학기 즐거운 공부] 6~7세, 매일 읽는 습관 중요…초등 1~3학년, 관심 분야 책 많이 읽게 해야
4~5세 아이에게서 가장 많이 쏟아지는 말은 “이게 뭐야?”라는 질문이다. 그만큼 호기심이 왕성해지는 때이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반복어, 특히 의성어나 의태어와 같은 흉내말에 큰 흥미를 보이곤 한다. 그러므로 반복어가 많이 사용되는 옛이야기나 오디오 CD가 함께 수록된 전집을 선택하면 좋다. 또한 전집과 함께 들어있는 놀이책이나 교구를 활용한다면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사용하며 발달시킬 수 있다.

△취학 전(6~7세): 책 읽는 습관이 중요한 단계

이 무렵에는 책 읽는 습관이 중요한 단계이므로 아이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환상과 현실이 함께 담겨 있는 창작 그림책이나 동화 전집이 적합하다. 다양한 글을 많이 읽기 시작하는 시기지만 쉽게 질리기도 쉬우므로 한꺼번에 다 읽히려 하지 말고 매일 2~3권씩 규칙적으로 꾸준히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관심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는 단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은 그림 중심의 책에서 글 중심의 책으로 옮겨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쏟는지 잘 관찰해서 그 분야의 책을 많이 읽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시기부터 아이들은 쉬운 단편 동화를 읽을 수 있다. 삽화를 곁들인 단편 동화는 아이가 많은 양의 지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독해 능력에 도움을 준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과학, 고전 문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을 쌓도록 하자.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 지적 능력을 확대하고 다양한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단계

4학년을 전후로 하여 신화와 전설을 비롯해 환상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담은 책을 찾기 시작한다. 이 시기는 초등학교 사회와 과학의 난이도가 높아지므로 우리 역사와 세계사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므로 좋은 내용을 담은 위인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학교를 대비하는 5~6학년이라면 중학교 교과학습에 도움이 되는 책을 선정해 미리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