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용 배터리팩 업체인 마그나 슈타이어 배터리 시스템즈(MSBS)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상승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 현재 삼성SDI는 전날 대비 3.10% 오른 1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는 전날 세계적 자동차 부품회사 캐나다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부문 자회사인 MSBS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가 MSBS의 사업장과 개발 및 생산시설, 인력, 기존 수주계약 등 모든 자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금액은 1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MSBS는 4월1일자로 삼성SDI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MSBS는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로 꼽히는 회사로 오스트리아 제틀링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09년 설립된 이후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 세계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과 다양한 전기차 배터리팩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번 인수는 최근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서 팩 완제품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배터리팩 업체 인수로 인해 글로벌 자동차 OEM업체들과의 플랫폼 개발에서부터 유리한 위치에 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 전망을 2015년 5609억원, 2016년 8153억원에 흑자전환은 2017년경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