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24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개혁안을 수용하고 구제금융 연장을 승인했다.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이날 열린 화상 전화회의에서 그리스가 전날 제출한 경제 개혁 리스트를 검토한 후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연장이 시행될 수 있게 됐다. 이제 회원국 의회 승인만 남겨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은 이달 말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연장을 위해서는 오는 28일까지 독일 등 유로존 국가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그리스 정부는 전날 밤 탈세 방지 및 부패 척결을 골자로 하는 개혁 정책 리스트를 EU 집행위,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트로이카' 채권단에 제출했다.

그리스는 2010년부터 2차에 걸쳐 트로이카로부터 2천400억 유로(약 302조 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고 있다.

이 가운데 EU 측 구제금융은 6월 말까지 연장됐으며, IMF의 프로그램은 내년 3월 끝난다.

그리스 정부는 EU 집행위와 ECB, IMF의 평가를 거쳐 4월 말에 72억 유로(약 9조548억 원)의 분할지원금을 받게 된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