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액티브 투어러. 사진=BMW코리아 제공
뉴 액티브 투어러. 사진=BMW코리아 제공
[ 김근희 기자 ] 첫인상은 중요하다. 마력, 토크 등의 제원보다 차의 첫인상이 승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25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만난 BMW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는 첫인상이 좋은 차였다. 다시 한 번 더 만나보고 싶을 정도다.

BMW코리아는 이날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액티브 투어러를 출시했다. 박혜영 BMW코리아의 홍보부장이 "이전 BMW 차량과는 다른 완전히 새로운 콘셉트의 차"라고 말할 정도로 액티브 투어러는 특별하다.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위주의 BMW가 처음으로 내놓은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SUV다.

사진=BMW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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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가 이전까지와 다른 전륜구동을 만든 것은 '공간' 때문이었다. 이전 후륜구동과는 달리 전륜구동은 엔진을 가로로 배치할 수 있다. 그만큼 실내 공간이 넓어진다.

직접 앉아봤더니 차량의 뒷좌석은 넉넉한 편이었다. 앞뒤로 13cm씩 움직일 수 있는 슬라이딩 시트가 적용돼 공간을 더 늘릴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트렁크였다. 외관보다 트렁크가 크고 깊었다. 트렁크 용량은 468ℓ로 뒷좌석을 접을 경우 최대 1510ℓ까지 늘어난다. BMW가 전륜구동을 택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서킷에서 마주한 액티브 투어러의 외모는 매력적이었다. BMW의 상징인 키드니(신장 모양) 그릴과 헤드램프가 한 눈에 봐도 BMW 차라는 것을 알려줬다. 하지만 여느 BMW 차량과 다른 느낌을 풍겼다. 작은 차체는 귀여웠다. 측면의 라인은 근육처럼 단단하면서 날렵해보였다. 귀엽지만 믿음직스러운 차다.

귀여운 외모와 달리 성능은 BMW다웠다. 액티브 투어러를 타고 2.6km의 짧은 트랙을 다섯 바퀴 달려봤다. BMW의 차세대 엔진인 4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짝을 이뤄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3.7kg·m의 힘을 발휘한다. 120km때부터 엔진소리가 나면서 차가 달리기 시작했다. 140km까지 밟자 차가 쭉 치고 나갔다. 힘과 속도는 만족할만 했지만 고속 주행 내내 바람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이 단점이었다.

급커브 구간에서는 차가 밖으로 쏠리는 느낌이 살짝 들었지만 이내 차가 안정감 있게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자 점점 운전하는 재미가 더해졌다. 30~40분가량의 짧은 시승이 아쉬웠다. 또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액티브 투어러의 복합연비는 17km/ℓ다. 가격은 기본형인 조이가 4190만원, 럭셔리 모델은 4590만원이다.

영종도=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