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 25일 오전 10시59분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회원제 골프장 젠스필드CC가 매물로 나왔다.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차로 1시간여 만에 갈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매각 주관사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다음달 16일께 젠스필드CC에 대한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다.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소유권을 넘기는 방식이며 공개 경쟁입찰로 진행된다.

2011년 11월 문을 연 젠스필드CC는 약 90만㎡의 18홀 골프장이다. 콘도 예정지 7만7000여㎡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숙박시설 개발도 가능하다. 매각가격은 6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젠스필드CC는 개장 초기 운영 적자가 쌓인 데다 2009~2010년 분양한 회원권의 입회금 반환 요구를 막지 못해 경영난을 겪었다. 골프장 건설을 위해 금융회사 등에서 빌린 돈을 갚기 어려워지자 청주지방법원에 2013년 9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골프업계에선 젠스필드CC가 대중제로 전환되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젠스필드CC는 그린피를 면제받는 회원이 적지 않아 이익을 내기 힘든 구조”라며 “대중제로 전환하면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영업 성과에 따라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