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수요가 늘어난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장관의 발언으로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71달러(3.47%) 오른 배럴당 50.99달러에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85달러(4.86%) 뛴 배럴당 61.5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이 늘었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수요가 늘고 있다는 발언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나이미 장관은 작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OPEC의 원유 생산량 동결 결정을 주도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어난 것으로 발표돼 장중 한때 유가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WTI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주 쿠싱의 지난주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242만 배럴 늘어 4천870만 배럴이 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주 미국의 1일 원유 생산량은 전주보다 5천 배럴이 늘어난 929만 배럴로 EIA가 통계를 시작한 198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금값도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4.20달러(0.4%) 오른 온스당 1,201.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