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0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099.0원)보다 5.0원 하락한 것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 연기 가능성이 나오면서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상승동력이 약화되며 주요 통화에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역외 환율은 상승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4일(현지시간)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상 연기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화는 상승 동력이 꺾였다.
옐런 의장은 "경기여건이 개선되면 금리 인상에 대한 고려를 시작할 수 있지만 그 전에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는 수정될 것"이라며 "선제 안내의 변경이 앞으로 두 번의 회의에서 목표 금리의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신호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시장에선 금리 인상 시기가 당초 예상인 6월보다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손 연구원은 "뚜렷한 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과 연동되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은 최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되면서 지지력을 나타내고 있으나 상승동력이 부족해 118~119엔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선물은 이날 예상 범위로 1097.00~1105.00원을 예상했다.
한경닷컴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