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련 60여 첨단장치 갖춰
美 충돌시험서 안전 최고등급
레이더로 양 후방 사각지대 감지
3000만원대 직각 주차 기능 이례적
◆달리는 ‘안전 백화점’ 표방
올 뉴 200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전면과 측면 충돌에서 최고점을 획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에 있다. 레이더와 영상 센서를 이용해 경로 내에 다른 차량이나 큰 장애물이 있으면 경보를 보낸다.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자동으로 제동 장치를 작동시켜 속도를 줄인다. 야간이나 안개가 자욱한 날에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준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사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정속주행 중 앞차와 간격이 좁아지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기능이다. 시속 160㎞까지 작동하며 차량 전방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차량이나 사람을 감지해 속도를 조절한다. 상황에 따라 운전자 개입 없이 차를 완전히 정차시키기도 한다.
올 뉴 200은 졸음 사고도 줄여준다. 차선 이탈 방지 경고 플러스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졸거나 딴 생각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차선 이탈을 막는다. 우선 룸미러 전방에 장착된 광학 카메라로 달리는 차선을 인식한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차량이 한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핸들에 진동을 준다. 이 경고에도 차선을 원위치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스티어링 휠을 움직여 차량을 원래 차선으로 복귀시켜 준다.
올 뉴 200은 차량 주위에 안 보이는 사각지대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 레이더를 통해 양쪽의 후방 사각지대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다고 감지되면 외부 사이드미러에 노란색 삼각형 경고등이 켜진다.
◆다양한 주차 보조 기능
올 뉴 200은 좁은 주차장에서 힘을 발휘한다. 초보 운전자들은 전면 주차했다 주차장에서 후진으로 빠져 나와야 할 때 자주 곤란을 겪는다. 올 뉴 200은 이럴 때 후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한다. 후진 기어를 넣으면 이 시스템이 시작된다. 차량 뒤로 다른 차량이 접근하면 경보음이 나고 사이드 미러의 경고등이 점등된다.
자동 주차 보조 시스템도 있다. 직각 주차나 평행 주차를 해야 할 때 주차 도우미 역할을 한다. 운전자가 주차를 시작하면 범퍼에 있는 초음파 주차 센서가 작동한다. 운전자는 기어를 변속하고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만 밟으면 된다. 차량 양쪽으로 평행 주차를 할 수 있다. 직각 주차를 할 때엔 차량이 충분히 후진해 주차 공간에 진입한 시점을 알려줘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시점을 알 수 있다.
직각 주차 지원 기능이 3000만원대 중형 세단에 적용된 것은 이례적이다.
에어백도 3000만원대 차량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하다. 에어백 규제가 강한 미국에서 태어난 차량답게 앞좌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8개의 에어백을 갖췄다. 이 밖에 상향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오토 하이빔과 전자제어 전복 방지 기능도 있다.
공기 역학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뉴 200은 600시간 넘는 ‘윈드 터널 테스트’를 거쳤다. 항력계수가 0.266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는 의미다. 차체의 위 아래와 주변의 공기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조절했다. 고속 주행 시 전면부 그릴을 닫는 ‘액티브 그릴 셔터’를 적용해 공기가 차량 내부가 아닌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설계했다. 소음도 줄여주고 승차감도 좋게 하는 게 특징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우수한 주행 감각을 유지하면서 운전자와 동승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다양한 첨단 기능을 넣었다”며 “가격 대비 성능과 안전 면에선 올 뉴 200이 동급 최강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