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부터 자체 개발한 새로운 인·적성 검사인 ‘해치(HATCH)’를 도입한다고 26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의 해치는 직무능력과 직업성격 검사를 포함, 모두 600여개 문항으로 검사시간은 180분이다. 언어와 수리, 분석, 공간지각, 종합상식 등 기초 역량을 묻는 문제 외에 종합적 사고능력을 검증하는 종합의사결정 문항이 추가됐다.

종합의사결정 검사에선 회의일정 계획, 결재서류 작성, 고객관리 등 제시된 상황 정보를 활용해 문제의 원인을 찾고 적절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은 여기에 글로벌 상식, 경제 상식, 한국사 등 인문학적 소양도 추가했다.

인성과 조직적합도를 평가하는 직업성격 검사에서는 입사 지원자들이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으로 압축되는 ‘현대정신’에 부합하는지를 평가한다.

지난해까지 시행한 한자능력시험(인문계)은 폐지하기로 했다. 이공계생 대상의 공학기초검사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입사지원서를 채용 홈페이지(recruit.hhi.co.kr)를 통해 받는다. 해치 시험은 4월 초 치러진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상반기에 65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김보라/공태윤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