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홍콩·美기업 "한국 카지노사업 탐나네"
필리핀 카지노 기업 블룸베리 리조트와 홍콩 갤럭시엔터테인먼트, 미국 하드록인터내셔널 등 외국 업체 3곳이 추가로 국내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선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강원랜드 등 카지노 관련기업뿐만 아니라 코오롱글로벌, 신세계, 부영, 삼천리 등이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서울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 ‘복합리조트 투자설명회’에 영종도 카지노 리조트 투자 의사를 이미 밝힌 홍콩의 초우타이푹그룹을 포함한 외국 업체 4곳과 국내 업체 약 100곳이 참석(참석인원 총 400여명)했다고 밝혔다.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는 ‘오픈 카지노’ 허가를 요구하며 부산 지역에 5조원 이상의 카지노 복합리조트 투자 의사를 밝힌 미국 샌즈그룹 관계자들은 이날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업계에선 오픈 카지노 조건을 고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는 대부분 정보 수집 차원에서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북 새만금개발청을 비롯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주도, 경상남도, 강원도 등 지자체도 투자 혹은 정보 수집 차원에서 참석했다. 문체부는 오는 6월 말까지 투자자들의 제안서를 받은 뒤 7~8월 평가를 거쳐 11월까지 공식 사업계획을 접수해 12월에 최종사업자 두 곳을 선정한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