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 한명은 ‘멘사(IQ 상위 2% 모임)’ 회원
IQ 158로 ‘멘사(IQ 상위 2% 모임)’ 회원인 세윤씨는 6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고 중학교 때부터 일렉트릭 기타를 치며 밴드 활동을 했다. 어렸을 때 피아노 치러 갈 때가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한다. 인영씨 역시 4세부터 피아노를 쳤고 초등학교 때부터 스스로 작곡을 하는 등 일찍이 음악에 자질을 보였다. 그러나 둘 다 ‘업(業)’이 아닌 취미로 음악을 하길 바랐던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세윤씨는 고교 때 가출을 하고, 인영씨는 단식투쟁을 했다. 긴 갈등 끝에 결국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계명대로 진학했다. 다행히 진학한 과가 누리사업(지방대 역량강화사업)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에 최신 시설을 사용하며 남부럽지 않게 음악을 공부할 수 있었다.
이 그룹은 내달 초 새 앨범을 내는 가수 MC몽이 지난해 말 낸 6집 앨범 수록곡 ‘죽을만큼 아파서 Part 2.’ 피처링에 참여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MC몽이 병역기피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해 말 복귀한 터라 도매금으로 욕을 먹는 오해도 받았지만, 특이한 음색으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룹명은 아이같은 발상에서 비롯됐다. “그냥 스웨덴 하면 왠지 깨끗할 것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 거기에서 세탁소를 하면 별로 할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농담을 주고받다가…이름이 예쁘기도 해서 그렇게 지었어요.(왕세윤)” 그룹은 ‘상처 난 사람들 마음을 어루만져줄 음악’을 선사하는 걸 모토로 하고 있다.
대학 시절 의기투합한 둘은 23세 때 상경해 오디션 문을 두드렸고 쇼파르뮤직(대표 신태권)과 인연이 닿았다. SM엔터에 한 때 몸담았던 신 대표는 둘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봤다. 그룹은 지난 2012년 6월 첫 싱글앨범, 2013년 10월 정규앨범을 낸 후 각지에서 합동 또는 단독공연을 이어왔다. 잔잔한 선율의 음악은 입소문을 타고 팬들이 조금씩 늘어갔다. 그룹은 지난달 처음으로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 대표곡 ‘목소리’ ‘답답한 새벽’을 들려줬다. 인디밴드를 넘어 더 음악을 알릴 기회를 잡은 것이다.
선정적으로 흐르는 여성 아이돌 그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니 ‘소녀감성’ 대답이 나왔다. “춤 추시는 분들 멋있잖아요. 팬이에요. 그 분들도 연습 많이 하시고…저희는 못하는 거라서요.” 싱어송라이터로서 조금씩 쌓이기 시작하는 실연·저작권 수익 등으로 최근에서야 함께 살고 있는 집 월세값을 당당히 낼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그룹의 목표는 소박하면서도 야무지다. “그냥 지금처럼 음악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 너무 행복해요. 잠이 안 올 때나 외로울 때, 어떤 순간에는 바로 떠올려지는 그런 그룹이 되고 싶어요. (가수)이소라 선배님처럼 사람 마음을 쥐었다 폈다 하는 뮤지션이 되는 게 꿈입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